우리집 꼬마가 가장 좋아하는 건 기차다.
남자 아이여도 좋아하는 장난감에 따로 제한을 둔 적은 없는데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것들이 죄다 자동차, 기차, 비행기...
예전에 어느 글에서 이를 설명하는 글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남자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사냥감을 캐치해야 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자동차와 기차 등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좋아하도록 진화해왔다는 것.
우리 아들도 자연의 이치를 따르고 있구나. 귀여운 녀석👀♥️
좋아하는 기차를 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발견한 『 철도박물관 』
다행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날이 좋았던 주말, 훌쩍 다녀올 수 있었다.
철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철도박물관
◎ 주소 : 경기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142
◎ 주차 : 철도박물관 전용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운영시간
- 하절기 (3월~10월) 09:00 ~ 18:00
- 동절기 (11월~2월) 09:00 ~ 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시간 종료 30분 전 입장마감
◎ 입장료
- 어른 2,000원 (만 19세이상 ~ 만 64세 이하)
- 아동, 청소년 1,000원 (만 4세이상 ~ 만 18세이하)
- 4세미만 무료관람 (증빙서류 필요할 수 있음)
◎ 메모
- 유모차 사용 비교적 편리함.
- 말 그대로 박물관이기 때문에 초등학생 이상일 경우 보다 더 알차게 관람하기 좋은 장소.
- 내부에 작은 매점이 있어서 간식 사먹을 수 있음.
- 외부 기차 관람을 위해 비 내리는 날은 피할 것.
주차장에서부터 보이는 커다란 기차들.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우리집 꼬마는 펄쩍펄쩍 뛰어다닐만큼 좋아했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장소인만큼 입장료는 저렴한 편.
만 4세미만 아가들은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참고로 철도박물관은 왕송호수공원 레솔레파크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다.
넓은 잔디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므로 철도박물관을 구경한 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철도박물관 내부는 아담한 편이다.
외부에 전시되어있는 기차들을 여유롭게 관람하고 싶다면 내부전시관을 먼저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와 관람하기 전, 어떤 공간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가볍게 살펴보기 좋은 자료.
철도 역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유치원 혹은 초등학생 정도 되어야 자료를 살펴보며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
물론 기차를 좋아하는 아가라면 기차를 구경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기뻐할 수 있다😊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기차들.
기차역이 아닌 밖에서 직접 기차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체감 크기가 훨씬 크게 느껴진다.
연신 '우와'를 외치며 뛰어다니던 우리집 꼬마.
비가 내릴 듯 흐리던 하늘도 점차 맑아져서 외부 관람공간을 원없이 뛰어다녔다.
외부 관람공간에 다양한 기차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긴 시간을 구경했다.
그 중에는 대통령이 전용으로 타고 다니던 객차도 준비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내부를 볼 수 없었다.
관리가 어려워서 닫아놓으신걸까.
내부를 볼 수 없는 기차가 많아서 그 부분은 꽤나 아쉬웠다.
물론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기차도 있었다.
왜인지 옛스러운 내부 모습.
예전에는 모든 자리 위에 짐칸이 있었더랬지.
아이도 즐거워했지만 남편과 나도 옛날 기차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매우 빈티지스러운 선풍기들.
요즘은 지하철은 에어컨 바람에 추울 정도인데, 저런 선풍기로 열차 내부 온도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
시원한 실내 전시관으로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철도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꼬마는 구경만 할 뿐 실제로는 남편과 나에게 공부가 되었던 시간.
생각보다 다양한 정보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꽤나 흥미로운 전시공간이었다.
아들이 매우 탐냈던 기차 모형.
자세히 들여다보니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나조차 탐날만큼 완성도 높은 기차 모형이었다.
내부에는 기차를 비롯해서 기차와 연관된 다양한 모형들과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도 지하철역에서 보던 발매기가 역사박물관 안으로 들어와있다니.
세월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뇌리를 스쳤다.
실내 전시공간 구경을 마치고 아쉬워하는 아이와 함께 외부 공간을 또 한 번 관람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시간을 머물렀던 곳은 가장 최근까지 운행했던 ktx 열차 내부 공간!
운전석을 구경할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다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햇빛이 들어오면서 운전석 철판 부분들이 매우 뜨겁다는 것!
아이가 혼자 만지지 못하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침에 흐렸던 하늘이 구경을 마칠 때쯤 맑아졌다.
그냥 가기 아쉬운 마음에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한 매점에서 잠시 쉬며 간식을 먹기로 했다.
참고로 매점에서 식사가 될만한 것은 라면이 거의 유일하다.
되도록 식사는 하고 오시길 추천한다😊
매점 바로 옆에 위치한 테이블에서 간식을 먹으면 바로 앞 철길로 지나가는 기차를 구경할 수 있다.
노란 컨테이너 때문에 온전하게 볼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쉬운 점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집 꼬마가 너무 좋아해서 10번 이상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관람 공간이 매우 넓은 것도 아니고, 내부에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더없이 완벽한 공간이었다.
그저 기차 자체를 좋아하는 23개월 우리집 꼬마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고, 내부를 돌아보니 기차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아이와 부모님들이 구석구석에서 자료들을 읽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여러번 볼 수 있었다.
박물관은 여러모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장소인 듯 하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
입장료도 저렴하고, 바로 근처에 위치한 레솔레파크도 산책하기 매우 좋은 장소이므로
의왕시에서 나들이 장소를 찾는 분들, 특히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면 꼭 한 번 들려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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