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뭘 먹지? 먹는 걸 좋아한다. 자연스럽게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나름 삶의 즐거움이었고,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임신 10달 동안 극심한 소화력 저하를 경험했다. 생전 아무 탈이 없던 라면조차 5천보 이상을 걷지 않으면 소화가 되지 않아 명치가 아팠다. 임신을 하고 처음으로 밀가루가 소화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먹고 싶은 것은 많은데 받쳐주지 않는 신체의 불균형은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처럼 당황스럽고 대처가 어려웠다. 대안책이 필요했다. 나의 먹고 싶은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 나의 선택은 돌고 돌아 ‘먹방’을 보는 것에 정착했다. 《고독한 미식가》《리틀 포레스트》 내가 선택한 ‘먹방’은 바로《고독한 미식가》였다. 내 기준에서 많이 먹는 것보다는 맛있게 먹는 것, 다양하게..
⠀ ⠀ ⠀⠀ ⠀ ⠀ 커피를 처음 마신 건 아마도 고3 수험생 시절. 교실 뒤편 사물함 위에는 언제나 여분의 믹스커피가 놓여있었다. 달달한 간식을 좋아하는 나는 자연스럽게 자주 커피를 타서 마셨다. 하루에 1잔은 기본, 2잔 넘게 마시는 날들도 있었다. 그렇게 달달한 커피는 내 하루의 일과가 되었다. 대학생 시절, 가족들과 함께 일본에서 2년 넘게 살았다.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지원했지만 일본어가 완벽하지 않은 내가 전화면접을 통과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고배를 마시기를 수십 번,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했던 스타벅스 면접에 통과했다. 그렇게 커피와의 또 다른 인연이 시작되었다. 일본 스타벅스에서의 경험은 여러모로 만족도가 높았다. 교통비를 지원해 주는 것은 물론, 일하는 파트너와의 소통도 원..
◎ 책제목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지은이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 옮긴이 : 박미경 ◎ 출판사 : 다산초당(다산북스) ◎ 출판일 : 2022 ◎ 왜 이 책을 읽었나요? 밀리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었다. 그야말로 습관처럼 이책저책 둘러보다가 후기가 좋아서 덜컥 열어본 책. 하지만 우연히 읽은 이 책이 꽤나 몇일동안 내 마음에 남아있다. 몇몇 구절은 읽고 또 읽고 싶어서 자주 독서노트를 열어봤을 정도. 지금의 나는 이 책이 부디 다른 사람의 눈에 또 한 번 우연히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어요? 어떤 변화가 있나요?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등한시했던 나의 죽음에 대해, 돈을 버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 마냥 길을 잃고 있던 나의 목표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