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 줄 따뜻한 책 추천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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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책제목 :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지은이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옮긴이 : 박미경
출판사 : 다산초당(다산북스)
◎ 출판일 : 2022



◎ 왜 이 책을 읽었나요?



밀리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었다.
그야말로 습관처럼 이책저책 둘러보다가 후기가 좋아서 덜컥 열어본 책.

하지만 우연히 읽은 이 책이 꽤나 몇일동안 내 마음에 남아있다.
몇몇 구절은 읽고 또 읽고 싶어서 자주 독서노트를 열어봤을 정도.
지금의 나는 이 책이 부디 다른 사람의 눈에 또 한 번 우연히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다.


◎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어요? 어떤 변화가 있나요?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등한시했던 나의 죽음에 대해,
돈을 버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 마냥 길을 잃고 있던 나의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길을 잃고 헤매고 있지만 저멀리 옳을 길을 밝혀주는 등불을 몇개쯤은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책의 제목처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
매 순간 나의 선택이, 나의 의견이, 나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고 매 순간 신중하게 만들어 줄 소중한 주문을 알게 된 기분이다.


◎ 특히 좋았던 내용은 뭔가요?



책을 읽으며 밑줄을 그었던 내용은 수없이 많았다.
오랜시간 수행하며 그가 흡수한 수많은 진리와 생각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간사한 마음으로 쉼없이 밑줄을 그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을 소개하려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 때라도.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인간은 지독히도 생존본능이 강해서 너무도 쉽게 나를 우선순위에 둔다.
힘든 순간이 오면 내가 가장 힘들다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 또한 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다.
내 앞에 마주하고 서있는 저 사람이 얼마나 힘든지 알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나 또한 저 글을 읽고 어찌나 양심이 찔렸는지.
당장 매일같이 힘들다며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던 지난날의 내 모습이 눈앞을 스쳤다.

다른 이의 힘듦을 이해하려는 마음. 그리고 친절을 베푸려는 노력.
그것은 분명 남을 위하는 것처럼 읽히지만 길게 보았을 때 내 삶을 밝혀 줄 소중한 지혜다.
부디 잊지 말고 가슴속에 새겨두자.


◎ 딱 하나 바로 실천하겠다면 그게 뭔가요?



책에는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온다.

태국의 대선사이자 제가 수행했던 숲속 사원의 주지였던 아잔 차 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자기 몸을 드나드는 호흡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그만큼 자기 자신에게서 멀리 떨어져 사는 것입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진정으로 호흡하며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
내 생각을 정리하고 온전히 살아있음을 감사히 생각하는 것.
명상을 한다는 것은 그저 생각을 정리하는 것 이상으로 내 삶에 중요한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날의 나는 무심코 울리는 애플워치의 "명상하기" 알림을 늘 무시하며 살아왔다.
그 잠깐의 시간조차 할애하지 못할 만큼 바빴던 것은 아니다.
그저 그런 시간이 귀찮다고 여기며 게으름을 피웠을 뿐이다.

이제는 조금 달라져보려 한다.
아무리 바쁜 매일이라도 아침, 또는 자기 전에 반드시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 명상의 시간을 가질 것.
매일 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4번 이상을 실천할 것.
처음에는 저자처럼 잠과의 사투를 벌이겠지만, 위의 구절이 준 깊을 울림을 잊지 않고 꾸준히 실천해볼 생각이다.


◎ 밑줄 그으며 읽은 내용을 옮겨보세요.

 

우리 인간은 나무에 매달린 잎사귀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잎은 시들어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버티지만, 일부는 여전히 파릇파릇한 초록빛일 때 떨어지지요.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이 구절을 읽으며 이번에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떠올렸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초록빛일 때 지고 말았다.
유가족들의 슬픔이 얼마나 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부디 더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저는 여러분이 손을 조금 덜 세게 쥐고 더 활짝 편 상태로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조금 덜 통제하고 더 신뢰하길 바랍니다. 뭐든 다 알아야한다는 압박을 조금 덜 느끼고, 삶을 있는 그대로 더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 모두에게 훨씬 더 좋은 세상이 되니까요.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돌아가지 않는 일을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 자신을 원래보다 더 작고 초라하게 만들 필요 또한 없지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목을 옥죄며 살 것입니까, 아니면 넓은 마음으로 인생을 포용하며 살 것입니까? 자, 쥐고 있던 주먹을 펼쳐보길 바랍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에서


이 구절을 읽으며 내 주먹을 살펴봤다.
그동안의 나는 생각보다 주먹을 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이 나의 목을 옥죄는 행동이라는 생각은 더더욱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분명 인생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아등바등 살아낸다고, 주먹을 있는 힘껏 꽉 쥔다고 나아지지 않아도 펼칠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이제는 살짝 힘을 빼보려 한다.
조금은 이러면 어떠하리, 저러면 어떠하리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인생을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며 산다는 마음으로.
분명 한결 인생이 편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 책을 누구에게 왜 추천하고 싶은가요?



바쁜 나날에 치여 잠깐의 쉼조차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실 우리 대부분이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그저 쉼 없이 달리고 있는 사람들, 그래서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읽으면 가장 좋은 책이다.
내가 겪어보지 못하는 승려의 삶을 잠깐 들여다보는 여유를 부릴 수도 있고,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값진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오랜 시간 수행한 승려조차 곳곳에서 실수하는 것을 보며 약간의 위로를 받을 수도 있고, 너무도 솔직한 그의 모습을 엿보며 피식 웃을 수도 있다.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소중한 구절들을 힌두교의 격언처럼 당신 주머니에 들어있는 보물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부디 어디에서든 이 책을 마주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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