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는 독서를 좋아하지 않았다. 책 수집이 취미이신 엄마 덕분에 집에는 늘 책이 많았지만,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간간히 훑어보는 정도였달까. 그래도 서점에 가는 건 좋아했다. 시원하고, 앉아서 쉴 수 있고, 구경할게 많아서 엄마가 늘 우리를 데리고 가주시던 곳. 책 읽는 건 습관이 되지 않았어도 시간 날 때 서점에 방문하는 건 습관이 되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쨌든 책과 가까이 지낸 편이었기 때문에 독서습관을 가지기도 수월했던 것 같다. (여름 피서로 서점 추천합니다♥) 책 읽는 게 좋아지기 시작한 건 임신을 하고부터였다. 배는 불러오고, 갈 수 있는 곳은 없고, 무기력해지고 왠지 모를 자존감 하락을 경험하며 조금은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취미를 만들고 싶었다. 일단 책에 흥미를 붙이기 위해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