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아이가 열감기로 많이 힘들어했다. 아직은 손이 많이 가는 33개월. 그 힘듦이 오롯이 나에게까지 번져 우리 둘의 일상은 무참히 무너졌다. 인생이 늘 그렇듯, 그래서 많이 배웠다. 이 글은 그 배움에 대한 기록이며, 같은 일을 겪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는 육아일지다. 열이 나다 평소와 같이 잘 자고 있던 어느 날 새벽이었다. 아이가 자고 있던 나를 깨웠다. “엄마, 우주 열 나는거 같은데?” 이제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토록 덤덤하게 아픔을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니. 놀란 와중에도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이마를 짚어보니 아이 말대로 매우 뜨거웠다. 열을 재보니 39.2도. 지독했던 열감기의 시작이었다. 열이 나기 전, 미리 알아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