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설마했다.
하루에 10만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는데 왜 우리는 안전하다고 확신했을까.
남편의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
평소에 감기조차 걸리지 않을 만큼 건강한 남편이 갑작스럽게 목이 아프다고 했다.
순간 가슴이 철렁.
오미크론의 주요 증상이 인후통이라던데.
지체 없이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러 약국에 다녀왔다.
약국을 가는 그 짧은 시간에도 어찌나 마음이 혼란스럽던지.
약국에서 자가검사키트 2개 묶음을 구입했다. 가격은 12,000원.
추가로 더 구입하려고 했지만, 내가 구입했던 약국은 제한이 있었다.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도 있고,
함께 격리하는 가족은 언제든 검사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여유분을 추가 구매해두는 것이 좋다.
방문했던 약국에서 친절하게도 코로나관련 상비약을 한 데 묶어 세트로 판매 중이었다.
남편과 더불어 가족 모두 격리될 수도 있는 상황.
지체 없이 자가검사키트와 함께 전부 구매했다.
남편의 코로나 검사에 앞서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우리집 꼬마였다.
백신 접종조차 어려운 17개월 아기.
고열은 아기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데, 이미 아빠와의 접촉으로 코로나 확진이 의심스러운 상황.
그렇다고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상비약은 해열제밖에 없다.
만 2세 전의 아기들은 시중에 판매 중인 약을 함부로 먹을 수 없고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
그래서 일단 교차 복용이 가능한 해열제 2종류와 이마에 붙여주는 냉각시트만 구매했다.
참고로 어린 아기들은 약을 스스로 먹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약병도 함께 준비해둬야 약을 먹이기 편리하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므로 해열제 구매 시 꼭 함께 준비하시길💡
그리고 '열나요'라는 어플이 있다.
아이의 체온을 체크하고 먹인 해열제를 메모할 수 있는 어플인데, 지속적으로 알람이 울려서 아이의 열을 수시로 체크하도록 도와주고 먹인 약의 종류 및 용량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깔아 두어야 하는 필수 어플💊
해열제의 경우, 하루에 정해진 최대 복용량이 있다.
만일 아이의 열이 계속 지속되어 해열제를 교차 복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용량 및 시간 등을 기입해두는 것이 좋다.
복용 관련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미리 구매한 약국에 문의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사용방법💡
1. 면봉으로 양쪽 콧 속 깊은 곳 검체를 채취한다. (찔렀을 때 눈물이 찔금 나는 깊이만큼 넣어야 한다)
2. 검사 시약이 들어있는 통에 면봉을 넣고 잘 흔든다. (면봉을 잘라서 시약 통에 넣고 흔들어도 된다)
3. 검사 키트에 3방울 정도 떨어트린다.
4. 대부분 5분 정도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콧 속을 찌를 때 약간 깊은 곳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혼자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확진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족이 진행하는 경우 장갑과 마스크는 필수😷🧤
남편은 코로나 검사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감이 오지 않을 듯해서 경험자인 내가 대신 면봉을 넣어주었다.
결과는 5분도 안돼서 확인이 가능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남편은 선명하게 두 줄이 나왔다.
최종 확인을 위해 선별 진료소에서 PCR 검사도 진행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받게 된 확진 문자.
확진 문자에 포함된 안내사항을 최대한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정보가 충분치 않아 궁금 사항이 생길 수 있는데, 보건소와의 전화는 애초에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정부 지침이 또다시 변경될 테지만 혹시 도움이 될지 몰라서 링크와 안내문 올려두니 참고하시길🤧
🔗 [질병관리청] 코로나 19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 연결 링크
동거가족의 경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선별 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검사 진행 후 음성이 나오면 접종 완료자는 필요에 따라 잠시 외출이 허용되지만, 사실상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아기와 나 역시 검사를 진행해야 했지만 잠복기를 고려해 일단 2-3일 지켜본 후에 선별 진료소에 다녀오기로 했다.
17개월 아기의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확진되고 알게 된 정보들
3차 접종까지 맞아서였을까.
남편은 다행히도 인후통을 제외하고는 큰 증상이 없었다.
문제는 17개월 우리 집 꼬마.
격리를 시작한 지 2일째가 되던 날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3일째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내리는 것 같다가도 새벽에는 39도까지 열이 올랐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119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한 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일단 40도가 넘는 고열이 아닌 이상 집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은데,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아이 컨디션에 따라 미지근한 물이 담긴 욕조에 아이를 담그고 물을 끼얹어주는 것이 열을 내리기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오한을 느끼는 경우는 제외!!!)
다행히 아이가 열은 나지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조언대로 30분 정도 미지근한 물을 끼얹어줬다.
새벽 4시에 갑작스러운 물놀이......
엄마 아빠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물을 끼얹고 있는데 신난 아들.......😂
확실히 열을 당장 내리는데 효과는 있었지만 그 이후로도 열은 수시로 오르락내리락했다.
열이 나고 바로 다음날, PCR 검사를 위해 선별 진료소를 다녀오기로 했다.
🔗인천 선학경기장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 위치 링크
💡 방문시간 : 일요일, 오전 9시
💡 대기시간 : 2시간 50분 소요 (줄 서고 완료하기까지)
💡 메모 : 일반 선별 진료소보다 진행속도 느린 편. 17개월 아기 검사 가능, 방법 동일.
진료 시작 시간인 9시에 맞춰서 방문했더니 이미 엄청 긴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오래 걸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오래 걸렸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이 일요일이라서 특히 사람이 많았겠지만, 기본적으로 드라이브 스루에는 사람이 많은 듯.
아이가 추울까 봐 드라이브 스루로 방문했던 건데.
역시 사람들이 하는 생각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정말 엄청 많다. 참고해서 방문하시길🚗
그리고 방문하기 전, 17개월 아기도 검사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전혀 확인할 길이 없었다.
전화도 불통, 인터넷에도 정보가 뒤죽박죽.
결국 그냥 데리고 방문했는데 17개월 아기도 똑같이 코 속에 면봉 넣어 검사했다.
잠시 울었지만 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PCR 검사 결과, 아이는 확진, 나는 또다시 음성이 나왔다.
왜 때문에 나는 음성........?
그냥 다 같이 확진인 게 나은데요...........🥲
백신도 접종하지 않은 어린 아기라서 증상이 심하면 어쩌나 너무 걱정스러웠다.
감기약이라도 처방받아볼까 싶어서 신청한 비대면 진료에서 소아과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대부분의 아기들이 감기보다도 약한 증상을 보인다고.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 집 꼬마도 이틀 정도 고열이 지속되긴 했지만 다행히 점차 열이 내리더니 컨디션을 회복했다.
목이 아픈지 밥 먹기를 거부하기도 했지만 평소보다 조금 칭얼거릴 뿐 잘 먹고 잘 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장 힘든 게 있다면, 집에만 있다는 것.........
아이가 너무 지루해한다는 것..........
한창 뛰어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코로나는 정말 잔인하다
가족 모두 확진, 끝이 없이 이어지는 격리생활.
아이가 확진되고 3일 정도 지나자 이번에는 내가 감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구매해 둔 자가검사 키트로 검사해보니 익숙한 두 줄.
확진된 아들이 엄마 껌딱지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남편에게 아이를 맡겨두고 서둘러 선별 진료소를 방문했다.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임시 선별 검사소 위치 링크
💡 방문시간 : 평일, 오후 2시
💡 대기시간 : 약 40분 정도 소요
💡 주차 : 차가 많았지만 세울 수 있는 공간 많아서 주차 어렵지 않음.
💡 메모 : 검사 진행했던 곳 중에서 코가 가장 아팠음............🤧
평일 오후 진료가 시작되는 오후 2시에 맞춰서 방문했다.
예상대로 선별 진료소에는 이미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득.
야외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만큼 단단히 옷을 차려입고 간 덕분에 그나마 버틸만했다.
그래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에 비해 업무 속도는 빠른 편이었고, 다행히 내가 생각했던 대기시간보다는 빨리 끝났다.
다만, 여태까지 총 3번 정도 PCR 검사를 진행했는데 여기가 가장 아팠다.
물론 검사하시는 분에 따라 다른 거겠지만........ 참 받아도 받아도 적응되지 않는 아픔........🤧
검사 결과는 대부분 다음날 오전 중에 받을 수 있다.
역시나 예상대로 확진.
결국 우려한 대로 우리 가족은 모두 확진자가 되었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7일 동안 격리를 해야 한다.
고로 나의 최종 격리기간은 2주.
바깥공기 그리워요.........🥲
코로나19 격리 지원금 신청하기
확진 판정을 받고 역학조사를 모두 완료하면 격리 해제일에 맞춰 위와 같은 격리 해제 확인서를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요즘 확진자가 워낙 많아서 사람에 따라 받는 시기가 다를 수도 있지만, 격리 지원금을 신청할 때 필요한 서류이므로 잘 보관해두어야 한다.
참고로 제외되는 경우도 있으니 안내문 및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해보시길🤧
💡신청시점 : 마지막 가족까지 격리 해제된 이후
💡필요서류 : 격리 해제 확인서, 신분증, 통장사본
💡신청장소 :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전화로 문의 가능)
재 확진은 없다고 해주세요 제발🙏
현재 남편과 아이는 격리 해제되었다.
증상도 거의 사라지고 컨디션을 회복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
가장 늦게 확진된 나의 격리 해제가 며칠 남기는 했지만 다행히 몸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가족 모두 무사히 코로나를 이겨냈지만 뒤늦게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컨디션은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겪어보니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지만, 역시 안 걸리는 게 가장 좋다.
특히 아기가 있는 집은 더욱더...........
5세 이상 아이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기사를 봤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지만, 나는 과연 내 자식에게 백신 접종을 시킬 수 있을까.
당분간 우리 가족은 되도록 집콕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디 우리의 노력이,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조금씩 모여서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기를.
우리 아이들이 그저 평범했던 우리 어린 시절처럼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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