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나는 아이,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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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감기로 고생한 우리집 꼬마





지난 일주일.
아이가 열감기로 많이 힘들어했다.
아직은 손이 많이 가는 33개월.
그 힘듦이 오롯이 나에게까지 번져
우리 둘의 일상은 무참히 무너졌다.  


인생이 늘 그렇듯,
그래서 많이 배웠다.
이 글은 그 배움에 대한 기록이며,
같은 일을 겪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는 육아일지다.



열이 나다





평소와 같이 잘 자고 있던 어느 날 새벽이었다.
아이가 자고 있던 나를 깨웠다.

“엄마, 우주 열 나는거 같은데?”

이제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토록 덤덤하게 아픔을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니.
놀란 와중에도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이마를 짚어보니 아이 말대로 매우 뜨거웠다.
열을 재보니 39.2도.
지독했던 열감기의 시작이었다.



열이 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정보!



1. 해열제 ( +약통)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해열제 종류는 아래와 같다.

ⓒ ibabynews


해열제 모두 최소 복용간격은 4시간.
열이 쉽게 내려가지 않아 교차복용을 하고 싶을 경우,
다른 색상 계열의 해열제를 2시간 간격 두고 먹일 수 있다.
단, 해열제를 먹이기 전에 기억해야 하는 3가지!


1) 1회 섭취량/하루 권장섭취량 반드시 확인할 것

모든 해열제는 최소 연령과 섭취량이 정해져있다.
과다복용 시 간과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둬야 한다.


‘열나요’ 어플
‘열나요’ 어플 메인화면




아이를 챙기다보면 언제 약을 먹였는지 헷갈릴 수 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어플이 ‘열나요’

체온을 입력하면 간단한 조치방법을 확인할 수 있고,
해열제를 먹인 후 기록해두면 시간에 맞춰 체온 체크 알림이 오도록 설정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급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다운받아두시길 추천한다!


2) 해열제를 먹이는 기준은 귀 체온계 기준 38.5도 이상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컨디션.
해열제는 어디까지나 진통제와 같은 보조제 역할이기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지켜봐도 좋다.


3) 해열제를 토했을 경우!


5분 이내 토했을 경우,
체내 흡수가 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기에 재복용 가능하다.
(우리 집 꼬마의 경우 5분 이내 3번 넘게 토한 적이 있어서 4번째에 겨우 먹인 경험이 있다...)

만약 복용 후 20분이 넘었다면
흡수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다시 먹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본다.

만약 아이가 해열제를 먹기 힘들어한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 음료 등 함께 먹어도 무방하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 또 한 가지 팁!

 

미리 처방받아둔 해열제와 예비 약통들




감기로 병원을 방문할 경우,
해열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이때 교차복용한 2가지 계열의 해열제를 모두 요청할 수 있는데, 보관기간은 대략 한 달 이내.
약통을 함께 받아 보이는 곳에 두면 급할 때 바로 먹일 수 있어서 편리하다!

아이가 열이 나면 엄마는 마음이 급해진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아래 링크에 걸어두었으니,
가볍게 확인해 두시길!


🔗 관련 링크


초보 부모가 알아둬야 할 열 관리법은? ★★★
해열제 교차복용 정보
자는 아기, 해열제 먹여야 할까?



2. 냉각시트




나는 아이가 열이 나면
일단 이마에 냉각시트부터 붙여둔다.
그래서 냉장고에 항상 냉각시트 여분이 들어있는데,
아이들 냉각시트의 문제점은 접착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 붙이고 돌아서면 떨어져 있다😥



ⓒ 신신제약




이번에 열감기를 오래 앓으며
다양한 냉각시트를 사용했는데,
드디어 꼭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았다.

바로 신신제약에서 나온 쿨링시트!
접착력도 좋고 아이가 사용하기에 사이즈도 적당하다.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3. 소아응급실 위치




아이 열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뜬 눈으로 지켜보던 지난 새벽.
40도가 넘어가자 마음이 급해졌다.
결국 119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근처에 방문할 수 있는 소아응급실 위치를 안내받았다.

결과적으로 아이 컨디션이 무너지지 않아서
진료만 받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병원으로 가는 길에는 어찌나 마음이 애가 타던지.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안고 손발이 덜덜 떨렸다.

평소 위치를 파악해 두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사전에 확인해 두시길 추천한다!

 
 

+ 119 전화 팁!


119에 전화한 후 먼저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의료상담을 요청하면 보다 빠르게 아이 상황 전달 및 병원 위치,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응급실에서 알게 된 정보들




결과적으로 진료만 받았지만
응급실에 방문한 건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단 병원으로 가는 길에 아이 열이 내렸고,
진료를 받으면 알게 된 정보들이
내내 애가 타던 내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1) 열이 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열은 아이 몸이 나쁜 균과 싸우며 발생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의사 선생님께 다시 한번 듣고 나니 열 나는 아이를 지켜볼 때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열이 나면 자꾸만 온도를 체크하며 스스로 조바심을 키웠다.
온도에 놀라 정작 중요한 것은 아이의 컨디션임을 자꾸 잊은 것이다.

아이가 열이 난다면 부모인 내가 할 일은,
아이 열이 내릴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환경을 조성해 주고, 아이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다.


열이 날 때 대처 방법


-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히기
-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접히는 부위 닦아주기
- 냉각시트 붙여주기
- 잘 먹여서 기운 떨어지지 않도록 보살피기

단, 주의사항!
아이 체온을 낮출 때 오한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위와 같은 처치들이 열을 더 오르게 만들 수 있어 잠시 중단하고 지켜보는 것이 좋다.


2) 열이 나면 일단 소아과에 방문하기




응급실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소아과를 고르고 골라 친절한 원장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다닌 것.


 

🔗 다니는 소아과 정보는 아래글 참고!

친절한 원장선생님이 인상적인 커넬워크 송도그린소아청소년과, 매일 가고 싶은 카페 헤이트레

다니던 소아과를 바꾸기로 했다. 아이가 아플 때를 대비해서 가장 가까운 소아과를 다녔었는데, 원장선생님 진료가 너무 대충이라는 인상을 여러번 받았다. 차로 이동가능한 곳 중에서 검색을

serendipity-00.tistory.com




우리 집 꼬마가 처음 열이 났던 날,
다니던 소아과를 방문했을 때 원장선생님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말씀해 주셨다.


- 열이 나면 먼저 컨디션을 체크.

일단 우주는 컨디션이 평소와 같아서
정밀 검사가 필요한 다른 병들은 제외되었다.




- 수족구와 구내염 체크.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다분했다.
1,2차 방문을 통해 수족구 가능성이 줄어들자 열감기일 것으로 예상하고 약을 먹으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 열이 지속되는 기간 및 컨디션 지속적으로 체크


열감기라고 해도 열이 지속된다면(5일 이상)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열이 지속되고 아이 컨디션이 무너진다면 ’가와사키병‘을 의심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열 나는 기간이 길어진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받으시길 추천한다.

우주의 경우, 다행히 5일 만에 열이 내렸다.
39도를 웃돌았던 체온이 거짓말처럼 정상으로 돌아왔다.
감기를 앓는 동안 못 먹어서 살이 빠지고, 컨디션이 무너져서 엄청난 칭얼이가 되었지만...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해지는 마음🥲


3) 열성경련은 유전적 확률이 크다는 것




어디선가 들어본 ‘열성경련’
만 5세 이전 아이들에게 발생한다고 들어서
아이가 열이 지속되자 괜스레 겁이 났다.

응급실에 방문해서 선생님께 걱정스러운 마음에 여쭤보니,
열성경련은 유전적인 확률이 높다는 것,
대부분 처음 열이 났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다 는 사실 등을 안내받을 수 있었다.

내 아이에게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 5세 이전에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혹시 나처럼 걱정스러운 분들을 위해
유용한 정보를 아래에 공유하니 꼭 확인해 보시길!

 
 

🔗 관련 링크


열성경련 관련 지식백과 정보


4) 응급실, 열 내리는 주사는 신중하게 선택!




응급실 선생님으로부터 열 내리는 주사가 있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그와 더불어 주사가 매우 아프다는 것,
그래서 자연적으로 열이 내리도록 기다릴 것을 추천받았다.
혹시라도 응급실 내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지독했던 열감기, 일주일 만에 해방!





힘들었던 일주일이 지나고,
아이는 열감기를 무사히 이겨냈다.

거짓말처럼 열이 내려서 정상 체온이 되었고,
그토록 거부하던 밥도 다시 잘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힘든 것이 있다면,
열감기를 앓으며 살이 빠지고 몸이 힘들어서
엄청난 칭얼이가 되었다는 것...?
몸이 힘들어서인지 엄청난 애착 증상과 떼부림이 시작되어 또 다른 시련을 넘어서는 중이다.


그래도 아프지 않으니 그 칭얼거림마저도 반갑다.
기운이 있어야 칭얼거린다는 걸,
아이가 아프며 깨달았다.




그 어느 때보다 지독했던 이번 열감기.
분명 많은 아이들이 이 시련을 이겨내는 중일 테지...😢

부디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기관생활을 할 수 있기를...🌿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험난한 감기와의 사투를 앞두고 있다고 하니
엄마아빠인 우리도 미리 체력을 길러두어야 할 듯싶다.


오늘 공유하는 이 정보가,
초보 엄마아빠의 애타는 마음을 조금은 달래줄 수 있기를 바란다.
육아동지 모두 파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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