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날씨는 정말 예측불허다.
갑자기 비가 와서 초겨울처럼 춥더니, 오늘은 또 해가 좋아서 완연한 가을 날씨.
서울 시청에 걸린 간판
“가을이 제일 좋다면서요, 지금이 가을이에요.”
정말 그렇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선 지난 평일, 운 좋게도 딱 좋은 가을 날씨를 만났다.
생선구이 맛집, 구이구이 시청점
◎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 6 재능빌딩2층
◎ 전화 : 02-783-9292
◎ 영업시간
- 월~토 11:00 ~ 22:00
-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오랜만에 방문한 서울시청.
탁 트인 시청광장에는 산책하는 사람들, 이벤트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오늘 소개하는 구이구이 시청점은 시청광장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시청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간판이 잘 안보여서 건물에 들어서기 전까지도 여기가 맞나? 생각했다.
어디인지 헷갈릴 경우, 위 사진의 시청광장 맞은편 재능교육 건물을 찾으면 조금 더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참고로 구이구이 매장은 재능교육 건물 2층에 있다.
생선구이가 유명해서 방문했는데, 내부는 전형적인 이자카야 모습이여서 당황😂
저녁에는 이자카야, 점심에는 주변 직장인분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판매하시는 매장인 듯 하다.
점심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하는 바람에 매장은 이미 만석.
다행히 예약을 해둬서 바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입구에서는 짐작하지 못했는데, 직접 매장에 들어서니 매장 내부가 꽤 넓다.
룸 형태의 작은 방들과 시청이 보이는 창가 자리까지 좋은 자리가 많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는 매장 가장 안쪽에 위치한 테이블이었다🥲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 바로 옆에 있던 일본식 장식.
사장님이 인테리어 소품에 꽤나 진심이신 듯.
곳곳에 눈길이 가는 소품이 많아서 저녁시간에 방문해도 분위기가 꽤 좋을 듯 하다👍🏻
자리에 앉아서 본격적으로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구이부터 탕, 조림까지 .
주문할 수 있는 메뉴 종류가 상당히 많다.
요리종류도 많아서 한참 고민했지만, 생선구이 전문점인만큼 삼치와 조기, 고등어조림을 주문하기로 했다.
주문하고 곧이어 밑반찬이 나왔다.
아삭아삭한 김치와 오이소박이, 고소한 파래김과 달달한 단호박, 떡볶이까지.
반찬을 먹어본 순간 매장이 만석인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메인 반찬은 나오기도 전에 밥을 리필하고 싶어지는 맛있는 반찬들.
진짜 밥도둑이었다🍚
고등어조림 19,000원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너무 짜지 않아서 맛있었던 고등어조림.
양념을 충분히 흡수해서 부드러운 무가 또 다른 별미였다.
부드러운 무와 고등어 살 발라서 양념에 밥 비벼먹으면 밥 한 공기는 아쉬울만큼 맛있었던 메뉴!
삼치/조기구이 16,000원
바삭하게 구워진 조기와 삼치.
비린 맛을 줄여주는 레몬이 올려져서 나온다.
아이와 함께 먹기 위해서 주문한 생선구이였는데 삼치가 간이 삼삼해서 아이가 먹기에도 딱 좋았다.
어른 입맛에는 다소 싱거울 수도 있는데 간장 종지가 자리마다 놓여있기 때문에 적당히 간장을 더해서 먹으면 맛이 좋다.
조기는 삼치에 비해 간간했지만 살이 조금 더 부드러웠다.
생선들이 크기가 꽤 큰 편이고 반찬도 종류가 많아서 다 먹고 나니 양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어서 성공적인 점심이었다.
역시 직장인분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많아서 만약 시청 근처에서 저녁을 먹게 되면 다시 한 번 오고 싶을만큼 만족스러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매장 가장 안쪽자리는 생선구이를 먹기에 조명이 매우 어두운 편이었다는 것.
너무 집중해서 생선가시를 발랐더니 식사를 마치고 눈이 아팠다😂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면 부디 환한 창가자리에 앉으시길 추천한다👍🏻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 광장
배불리 점심을 먹고 산책삼아 광화문 광장 구경에 나섰다.
그동안 공사로 인해 늘 정신없는 모습이었는데 드디어 공사가 끝나서 말끔해진 모습!
가장 좋았던 건 양쪽에 도로가 있던 지난 설계와는 달리 교보문고 측에 도로가 몰려있어서 사람들이 거닐기에 더없이 쾌적해졌다는 것👍🏻
기존 도로가 있던 공간이 광장으로 흡수되면서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졌고, 그 안에 다양한 분수와 조경들이 어우러져서 마치 도심 속 공원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광화문 시내 가장 중심부에 이렇게 큰 광장을 만들다니.
그동안 숱하게 광화문을 방문했지만 시위, 복잡한 도로와 교통 체증, 수많은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의 광화문 광장은 잠시라도 멈춰서 쉬어가고 싶은 공간이 되어있었다.
실제로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에는 책을 읽거나 멈춰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 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도 꽤 많이 보였다.
문화 공간이 도시에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광화문 광장을 보며 새삼 깨닫게 된다🌳
광장 구경을 마치고 분수 근처에서 잠쉬 쉬어가기로 했다.
때마침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
역시 스타벅스가 위치 하나는 기가막히게 잡는 듯👍🏻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스타벅스의 멋스러운 외관도 한층 시선을 끈다.
마셔보고 싶었던 '할로윈 초코 헤이즐넛 프라푸치노' 를 주문했다.
정말 눈이 번쩍 뜨일만큼 농도 짙은 달달함😋
자바칩 프라푸치노보다도 훨씬 달달한 편이니 찐달다구리 매니아만 주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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