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끝나고 (이번 여름 정말 길었다...) 바람 솔솔 외출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산책을 자주 나가게 되면서 미뤄왔던 휴대용 유모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베이비젠 요요와 타보 등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가격과 장단점을 비교 후 최종 선택은 잉글레시나 퀴드2. 사용후기를 올리는 지금,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구매 후기를 올리기에 앞서 유모차를 처음 구매하려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유모차는 총 3가지 종류가 있다. 디럭스, 절충형, 휴대용. * 디럭스 유모차 (안전성 > 휴대성) 목을 가누지 못하거나 반듯하게 앉기 어려운 아기들을 위한 유모차. 유모차의 흔들림이 누워있는 아기에게 최대한 전달되지 않도록 차체가 튼튼하고 무거운 편. 대체로 접히지 않고 가격이 비싼 편이다. * ..
우리집 꼬마는 *완모아기다. *완모란, 완전 모유수유, 즉 분유 없이 모유만 먹는 것을 뜻한다. 출산 후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엄청난 땀을 흘리며 (대체 왜 그렇게 땀이 많이 나는 걸까?) 힘든 모유수유를 운 좋게 성공했지만, 모유수유는 그저 육아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매일 새로운 어려움을 직면하며 체력이 바닥을 치던 몇 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지칠틈도 없이 또 다른 커다란 산을 만났다. 바로 이유식이라는 매우 커다란 산! 분유 먹는 아기는 4~6개월 사이에 모유 먹는 아기는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책에 적혀있지만, 다음과 같은 단서가 보이면 바로 시작해도 괜찮다고 한다. - 아이가 음식에 대한 관심을 보일 때 - 허리를 세워 30분 이상 앉을 수 있을 때 - 체중이 출생 시의 2배 이상..
아이와 함께 보내는 매일은 고민의 연속이다. 뭘 먹일까? 뭘 입힐까? 뭘 하며 놀아줄까? 하얀 도화지 같은 아이들은 무엇이든 빠르게 흡수한다. 언제 저런 행동을 배웠을까 문뜩문뜩 놀랄 만큼 하루하루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난다. 매일이 배움의 연속인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필수 육아 아이템. 온전히 엄마의 선택으로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늘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고 신중을 기한다. 숲소리 원목 블록은 내가 임신했을 때부터 아이에게 가장 사주고 싶은 장난감이었다. 첫 번째, 소재가 원목이라는 점. 부드러운 감촉과, 소리, 냄새 등이 아이에게 편안함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대부분의 원목장난감은 디자인이 예뻐서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엄마에게도 만족감이 크다. 두 번째,..
난 꽤나 활동적인 편이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 집이란 휴식을 취하는 공간, 딱 그정도의 장소였다. 임신사실을 확인하고 본격적 육아전선에 뛰어들기 전, 하고 싶은 것도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았다. 하지만 모든 계획은 인어공주 이야기처럼 물거품이 됐다.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이유 때문이다. 맞다. 망할 코로나. 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대중교통도 택시도 심지어 동네 카페조차 안전하지 않았다. 울며 겨자먹기로 자체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휴식공간이던 집은 어느새 창살없는 감옥이 되어버렸다. 남편은 하필 새로운 일을 배우느라 한창 바쁠 때였다. 언택트 시대에 유일한 말상대였던 남편의 잦은 야근은 호르몬으로 극을 치닫는 예민함에 기름을 부었다. 임신했을 때 서운했던 마음은 평생 간다는데, 우리 남편은 평생 고생할 ..